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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6일

연말 마케팅 성과, 숫자는 남았는데 왜 인사이트는 안 남을까?

Monitor showing year-end review charts on a desk with reports and Dec 31 ic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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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에서는 다음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요.

  1. KPI 정리에 집중할수록 자연스럽게 간과하게 되는 것들

  2. 결과만 보고 전략을 바꾸면, 내년에도 같은 결과가 반복된다

  3. 연말에 꼭 확인해야 할 3가지 사용자 행동 질문

  4. 이 질문에 답하려면, 연말 데이터를 ‘다시 보는 방식’부터 달라져야 한다

  5. 성과를 평가하는 연말에서, 전략을 준비하는 연말로

연말이 되면 마케터는 자연스럽게 한 해의 성과를 정리하게 됩니다. 목표는 달성했는지, KPI는 얼마나 채웠는지, 전년 대비 수치는 어떻게 변했는지 같은 질문들이 먼저 떠오르죠.

다만 이 시기가 되면 유독 성과 판단이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결과는 분명 나와 있는데도 “그래서 올해 마케팅, 잘한 걸까?”라는 질문에는 쉽게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전환 수나 매출은 늘었지만, 그게 전략이 잘 작동한 결과인지, 예산이나 시즌 영향 덕분이었는지 확신하기 어렵고, 반대로 성과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더라도 어떤 지점이 문제였는지는 명확히 짚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잘했다고 말하기엔 근거가 부족한 것 같고, 못했다고 정리하기에도 원인을 설명하지 못한 채 결과만 남는 느낌이 됩니다.

이런 애매함은 성과가 부족해서 생기는 경우보다, 연말이라는 시점에서 우리가 자연스럽게 결과 중심으로 정리하게 되기 때문에 더 자주 나타납니다. 문제는 이 상태로 성과를 정리한 채 다음 해를 맞이할 때입니다. 어떤 시도가 실제로 도움이 되었고, 어떤 행동이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는지를 짚어보지 않으면 전략은 바뀌어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내년에도 마케팅 성과를 만들고 싶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성과에 대한 평가보다 그 성과를 만든 원인과 사용자 행동에 대한 이해입니다.

이 글에서는 연말이라는 시점에서 우리가 놓치기 쉬운 질문들을 다시 꺼내보고, 내년 마케팅 전략을 바꾸기 위해 지금 무엇을 관찰해야 하는지를 차분히 정리해보려 합니다.

KPI 정리에 집중할수록 자연스럽게 간과하게 되는 것들

그렇다면 연말 성과 정리에서 우리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놓치고 있는 걸까요?

연말이 되면 마케터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목표 달성 여부로 향합니다. KPI를 채웠는지, 계획했던 수치를 넘겼는지, 전년 대비 얼마나 개선됐는지가 가장 먼저 정리 대상이 됩니다. 이 흐름 자체는 이상하지 않습니다. 연말에는 성과를 빠르게 요약하고, 이해관계자에게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KPI 중심으로 정리가 이루어질수록, 결과로 바로 설명되지 않는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뒤로 밀린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유입이 실제로 성과에 기여했는지, 같은 전환 수라도 어떤 경로와 경험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전환 직전이나 이후에 사용자가 어떤 행동을 보였는지 같은 질문들이 있죠. 이런 질문들은 중요하지 않아서 빠지는 것이 아니라, 결과를 먼저 정리해야 하는 구조 안에서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KPI 정리는 성과를 ‘요약’하는 데에는 효과적이지만, 성과가 만들어진 과정을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전환 수나 매출 증감은 명확하게 남지만, 그 전환이 어떤 조건에서 발생했는지, 어떤 행동이 영향을 미쳤는지는 함께 기록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결과 성과는 숫자로 남지만, 그 숫자를 이해하기 위한 맥락은 점점 희미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성과를 해석하기보다, 정리부터 하게 됩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를 묻기보다, 어떻게 정리해서 전달할지를 먼저 고민하게 되는 것이죠. 그러다 보면 “이번 캠페인은 잘 됐다”, “이번 채널은 효율이 낮았다” 같은 결론은 남지만,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 설명할 수 있는 근거는 충분히 남지 않습니다. “무엇이 나왔는지”는 정리했지만,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 거죠.

결과만 보고 전략을 바꾸면, 내년에도 같은 결과가 반복된다

이렇게 정리된 연말 성과는 다음 해 전략을 세우는 단계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칩니다. 행동과 과정을 충분히 들여다보지 않은 채 성과를 정리하면, 전략을 바꿀 때도 결과 중심의 판단을 반복하게 되곤 해요. 그래서 결국 성과가 좋았던 채널은 예산을 늘리고, 성과가 아쉬웠던 방식은 줄이거나 바꾸는 식으로 다음 해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겉으로 보면 합리적인 판단처럼 보이지만, 이때의 전략 변화는 성과를 만든 원인에 대한 이해 없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캠페인 형식을 바꾸고, 메시지를 조정하고, 채널 구성을 손봤지만, 실제로 성과에 영향을 미쳤던 사용자 행동이나 경로는 그대로 둔 채 겉으로 드러난 요소만 바꾸게 되는 것이죠.

그 결과 전략은 바뀌었는데, 성과의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기 쉽습니다. 특히 왜 잘됐는지, 왜 잘 안 됐는지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전략 수정도 방향성을 잃기 쉽습니다. 이번 성과가 예산 때문이었는지, 유입의 질 때문이었는지, 특정 사용자 행동 덕분이었는지 알 수 없다면, 다음 해 전략은 결국 추측에 가까운 선택이 됩니다.

그래서 성과를 바꾸고 싶다면, 결과가 아니라 원인을 기준으로 전략을 다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숫자가 나왔는지가 아니라, 그 숫자가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사용자 행동이 있었는지, 어떤 흐름이 성과로 이어졌는지를 이해해야 해요. 전략은 결과를 보고 바꾸는 것이 아니라, 원인을 이해한 뒤에 조정할 때 비로소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연말에는 KPI를 정리하는 것과 함께, 그 KPI 뒤에 있었던 사용자 행동과 과정이 무엇이었는지를 다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연말은 단순히 성과를 평가하는 시점이 아니라, 전략을 바꾸기 위한 관찰의 시간에 가깝습니다. 무엇을 잘했는지를 판단하기보다, 어떤 행동이 실제로 영향을 미쳤는지를 차분히 살펴보는 시기입니다. 이 관찰이 있어야만, 다음 해의 전략 변화가 방향을 갖게 되고, 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연말에 꼭 확인해야 할 3가지 사용자 행동 질문

물론 연말이라고 해서 모든 데이터를 다시 볼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데이터를 많이 볼수록 판단은 더 흐려지기 쉽습니다. 중요한 건 얼마나 많은 지표를 정리했느냐가 아니라, 내년 전략을 바꾸는 데 필요한 질문이 무엇이었는지입니다. 연말 성과를 돌아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래 세 가지만 정리돼 있어도, 다음 해 마케팅을 바라보는 시선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떤 유입이 실제로 전환 이후 행동까지 이어졌는가

연말 성과를 볼 때 가장 흔한 정리는 채널별 전환 수 비교입니다. 하지만 전환 수만으로는 그 유입이 얼마나 ‘의미 있었는지’를 알기 어렵습니다. 같은 전환이라도 전환 이후에 어떤 행동이 이어졌는지에 따라 유입의 질은 크게 달라집니다. 참여 시간은 어땠는지, 이후 페이지 흐름은 어땠는지, 단순히 전환만 하고 바로 이탈한 유입은 아니었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이 질문을 통해 단순히 많이 들어온 유입이 아니라, 실제로 성과에 기여한 유입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전환 수는 같아도 과정이 달라진 지점은 어디인가

연말 성과를 보면 전환 수 자체는 비슷한데, 체감은 전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중요한 건 결과 숫자가 아니라 그 숫자가 만들어진 과정입니다. 랜딩 페이지가 달라졌는지, 사용자가 이동한 경로가 달라졌는지, 이탈 지점이 앞당겨졌는지 혹은 뒤로 밀렸는지를 살펴보면 같은 전환 수 안에서도 과정의 질이 달라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차이를 놓치면, 성과는 같아 보여도 실제 사용자 경험의 변화는 읽어내지 못하게 됩니다.

올해 새롭게 확인된 사용자 행동 패턴은 무엇인가

연말은 한 해 동안 쌓인 데이터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이때 특히 의미 있는 것은 이전에는 잘 보이지 않았던 사용자 행동입니다. 특정 페이지를 반복해서 확인하는 흐름, 전환 이전에 공통적으로 거치는 경로, 예상하지 못했던 이탈 패턴처럼 올해 전략을 통해 새롭게 드러난 행동이 무엇이었는지를 정리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행동 패턴은 단기 성과 평가보다는, 다음 해 전략을 설계할 때 더 큰 힌트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말 성과 분석 3가지 질문: 유입의 질, 과정의 변화, 새로운 패턴 / 3 Questions for Year-end Review: Quality, Process, and Patterns


이 세 가지 질문의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전환 수나 매출 같은 결과를 다시 계산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를 만들어낸 행동의 차이를 보자는 관점입니다. 연말 성과 정리가 숫자 요약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최소한 이 정도의 질문은 함께 남아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성과를 ‘정리했다’에서 끝내지 않고, 다음 선택으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 질문에 답하려면, 연말 데이터를 ‘다시 보는 방식’부터 달라져야 한다

연말에 던져야 할 질문이 정리되었다고 해서, 곧바로 답이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데이터를 보고도 어떤 팀은 “성과가 괜찮았다”로 정리하고, 어떤 팀은 “전략을 다시 봐야겠다”는 결론에 이르기도 합니다. 이 차이는 분석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연말 데이터를 바라보는 출발점이 어디에 있느냐의 차이에서 생깁니다.

연말 성과 정리에서 가장 흔한 접근은 결과 지표부터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전환 수, 매출, KPI 달성률을 먼저 보고 그 다음에 이유를 찾습니다. 하지만 이 순서에서는 앞서 던진 사용자 행동 질문에 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결과를 먼저 확정해버리면, 그 결과를 뒷받침하는 데이터만 보게 되고, 결과로 바로 설명되지 않는 신호들은 자연스럽게 밀려나기 때문입니다.

결과부터 보면, 원인은 항상 늦게 보인다

그래서 연말에는 순서를 한 번 뒤집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과를 평가하기 전에, 성과가 만들어지기 전 단계의 행동을 먼저 살펴보는 것입니다. 유입이 얼마나 많았는지보다, 어떤 유입이 오래 머물렀는지, 어떤 경로를 반복해서 지나갔는지, 전환 직전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행동은 무엇이었는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같은 전환 수라도, 어떤 성과는 전략의 결과로 읽히고, 어떤 성과는 우연이나 외부 요인에 가까워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관점 전환이 중요한 이유는, 전략을 바꾸는 기준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결과 중심으로 보면 “성과가 좋았던 채널”이 남지만, 행동 중심으로 보면 “의사결정에 영향을 준 지점”이 남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랜딩에서 전환이 발생했다는 사실보다, 그 랜딩에 도달하기까지 어떤 콘텐츠를 거쳤는지, 전환 직전에 어떤 페이지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했는지가 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면, 전략을 바꿀 때도 결국 결과 수치에 끌려다니게 됩니다.

질문의 답은 숫자가 아니라, GA4에 남아 있는 ‘행동의 흔적’에 있다

이 행동의 흔적은 새로운 지표나 복잡한 모델에 있는 게 아니라, 이미 GA4 안에 쌓여 있는 경로, 체류, 반복 행동 같은 기본 데이터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더 많은 분석을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연말에는 오히려 모든 걸 설명하려는 시도를 멈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신 “이 성과를 바꾸려면, 어떤 행동을 다시 봐야 할까”라는 질문을 중심에 두고 데이터를 바라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질문이 중심에 놓이면, 연말 데이터는 보고용 요약이 아니라 다음 해 전략을 설계하기 위한 재료로 기능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GA4는 ‘복잡한 분석 툴’이라기보다, 질문에 대한 힌트를 빠르게 찾는 기본 지도처럼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의미 있는 유입은 무엇이었나”를 감으로 판단하기보다, 트래픽 소스별로 참여 시간이나 이후 행동을 함께 보고, “과정이 달라진 지점”은 어떤 랜딩에서 들어와 어떤 경로로 이동했는지를 흐름으로 확인하고, “새롭게 등장한 패턴”은 특정 페이지나 이벤트가 반복적으로 등장했는지를 간단히 점검해보는 식입니다. 이 정도만으로도 연말 성과가 ‘결과 숫자’에서 ‘행동의 단서’로 읽히기 시작합니다.

결국 연말에 데이터를 다시 본다는 것은, KPI를 버리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KPI를 정리하되, 그 숫자를 만든 행동의 근거를 함께 남기는 시선을 갖자는 것입니다. 그래야 같은 성과를 두고도 내년 전략이 “또 비슷하게”가 아니라 “이번엔 다르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성과를 평가하는 연말에서, 전략을 준비하는 연말로

연말 성과의 답은 새로운 분석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이미 GA4 안에 쌓여 있는 사용자 이동 경로와 반복 행동이, 그 답에 가장 가까운 단서입니다. 문제는 그 단서를 우리가 충분히 들여다보지 못한 채 연말을 지나쳐왔다는 점입니다.

숫자만 남긴 채 한 해를 마무리하면, 내년 전략은 결국 비슷한 선택을 반복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연말 성과를 ‘잘했는지 못했는지’로 판단하기보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그리고 어떤 사용자 행동이 실제로 영향을 미쳤는지를 다시 바라보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늘 글에서 말했듯, 연말에 모든 데이터를 다시 볼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중요한 건, 어떤 질문을 남겼느냐입니다. 어떤 유입이 전환 이후 행동까지 이어졌는지, 같은 전환 수라도 과정이 달라진 지점은 어디였는지, 올해 새롭게 드러난 사용자 행동은 무엇이었는지. 이 정도 질문만 남겨도 연말 성과는 단순한 결과 요약이 아니라 다음 전략을 바꾸기 위한 관찰 기록이 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렇게 던진 질문들을 실제로 연말 데이터 정리 과정에서 어떻게 남겨야 하는지, 그리고 이 관찰 내용들을 다음 해 전략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만드는 정리 기준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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