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인사이트

인사이트

2025년 9월 22일

광고 클릭 이후 60초, 온사이트 메시지가 고객 행동을 바꾼다?

On-site message experiment plan to capture customers in 60 seconds
On-site message experiment plan to capture customers in 60 seconds

💡 이 글에서는 다음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요.

  1. 실험의 출발점 — 문제의식에서 가설까지

  2. 실험의 뼈대 — 질문과 목표 정리

  3. 흐름 설계 — 광고 → 랜딩 → 채널톡 메시지

  4. 메시지 시나리오 — 어떤 순간, 무엇을 말할까

  5. 성과 기준과 지표 — 무엇을 관찰할 것인가

실험의 출발점 — 문제의식에서 가설까지

지난 글에서는 광고 성과가 CTR로만 설명되지 않고, 유입 이후 첫 60초가 성과를 좌우한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클릭은 잘 일어나더라도 그 직후에 고객의 시선이 어디로 향하는지, 어떤 행동을 이어가는지가 전환을 가르는 핵심이라는 점이었죠. 여러 데이터와 기업 사례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준 메시지는 단순했습니다. “유입 이후 경험을 설계하지 않으면, 전환은 쉽게 끊긴다.”

실제 NitroPack의 로딩 속도 분석이나 Contentsquare의 세션 지속 시간 통계는 랜딩 이후 몇 초 만에 사용자가 이탈하는 ‘빠른 이탈’이 매우 보편적인 현상임을 보여주었습니다. 또 여러 기업 사례에서 확인된 것은, 맥락에 맞는 메시지가 있을 때 사용자 행동이 달라진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광고로 어렵게 유입된 고객에게, 클릭 직후 짧은 순간 안에 우리가 직접 메시지를 건넨다면 어떨까요? 결과는 달라질 수 있을까요?

이번 실험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광고 유입 후 60초 이내에 메시지를 띄우면, 고객의 행동은 달라질까?”

이 가설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해 보기 위해, 저희는 실험을 설계하기 시작했습니다.

실험의 뼈대 — 질문과 목표 정리

실험 전에는 목표를 정하고 가야 합니다

실험을 시작하기 전에 제일 먼저 했던 건 “우리가 지금 뭘 확인하려는 건가?”를 분명히 하는 일이었어요. 광고를 집행하다 보면 지표가 워낙 많다 보니, 이것저것 다 보겠다고 하면 실험의 초점이 쉽게 흐려지거든요.

“광고를 클릭하고 들어온 사람에게, 60초 안에 메시지를 건네면 행동이 달라질까?”

여기서 말하는 행동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죠. 장바구니에 담거나, 찜하기를 누르거나, 실제 결제로 이어지는 것까지. 다만 이번 실험에서는 대표 전환 목표를 ‘찜버튼 클릭’으로 한정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장바구니나 구매보다 찜하기가 가장 기본적이고, 사용자가 부담 없이 취할 수 있는 첫 번째 행동이기 때문이에요. 결제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보조 지표로 참고하면 충분하다고 봤습니다.

즉, 이번 실험의 핵심은 “메시지를 띄우면 실제로 찜하기 버튼을 더 누르게 되는가?”에 맞춰져 있습니다. 그 결과가 긍정적이라면 이후 장바구니 담기나 구매 같은 다음 단계 전환으로 확장해 검증할 수 있을 거고요.

이렇게 출발점을 단순하게 잡아두니, 지표가 흔들리거나 조건이 바뀌더라도 실험의 본질은 유지됩니다.

그리고 이 지점을 실험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설계가 필요했습니다. 광고를 클릭한 순간부터 랜딩 페이지에 들어오고, 일정 시간이 지나 메시지를 보게 되는 흐름을 어떻게 만들지를 먼저 정리해야 했죠. 다음으로는 바로 그 과정을 어떻게 설계했는지, 고객 여정을 따라 설명해 보겠습니다.

흐름 설계 — 광고 → 랜딩 → 채널톡 메시지

이번 실험의 큰 줄기는 단순합니다. 광고를 클릭해 랜딩 페이지에 들어온 순간부터, 60초 안에 메시지를 띄워 전환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것이죠.

처음에는 조건을 여러 개 두는 방안도 고민했습니다. 예를 들어 첫 방문 + 10초 체류, 무료 강의 상세 페이지 진입, 회원가입 완료 같은 세분화된 트리거를 각각 나눠 잡는 방법으로요. 하지만 그렇게 하면 표본이 분산되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얻기가 어려워집니다. 무엇보다 이번 실험은 "온사이트 메시지 자체가 행동을 유도할 수 있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검증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조건을 늘리는 것보다 단일 조건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이렇게 단순화했습니다.

  • 광고 클릭 → 랜딩 페이지 진입 → 10초 대기 후 채널톡 메시지 노출

이렇게 광고 → 랜딩 → 메시지라는 실험 플로우가 완성되었습니다. 광고를 통해 유입된 고객이 페이지에 들어온 뒤 10초간 머물면 메시지가 뜨고, 그 메시지가 실제로 찜하기 버튼 클릭 같은 행동으로 이어지는지를 관찰하는 구조입니다.

메시지 시나리오 — 어떤 순간, 무엇을 말할까

흐름이 잡혔으면 이제 본격적으로 메시지 세팅을 해야겠죠. 실험 세팅의 핵심은 결국 “누구에게, 언제,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입니다. 이 부분이 느슨하면 아무리 광고를 잘 집행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으니까요.

이번에는 채널톡 세팅 과정 하나하나를 조금 더 세밀하게 짚어보겠습니다.

1. 시작 이벤트 — 광고 유입자만 따로 걸러내기

처음 가장 중요했던 건 메시지가 노출되는 대상 범위를 좁히는 일이었어요. 모든 방문자가 메시지를 보게 하면 실험 의도와 전혀 맞지 않죠. 이번 실험의 본질은 “광고 유입자”에게 메시지를 보여줬을 때 전환 행동이 생기는지 확인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이를 위해 구글 애즈 캠페인 설정에서 최종 도착 URL 접미사에 UTM 파라미터를 부여했습니다.

광고 URL 설정 화면 Google Ads campaign URL setup screen


?utm_source=google&utm_medium=display&utm_campaign=free_sql_ad 처럼 URL 뒤에 파라미터를 붙여두면, 모든 광고가 자동으로 해당 UTM이 붙은 상태로 노출되고, 채널톡은 이걸 인식해 대상 조건을 충족한 사용자에게만 메시지를 보여주게 됩니다. 파라미터를 조건으로 잡아 "광고 유입자에게만 메시지를 노출시킨다"는 세팅이 가능해지는 거죠.

채널톡 시작 이벤트 세팅 Channel Talk start event setup with UTM filter


2. 대기 시간 — 언제 띄울 것인가

메시지 노출 타이밍은 “랜딩 후 10초 뒤”로 설정했습니다. 들어오자마자 메시지가 튀어나오면 성급하고 거부감이 생길 수 있고, 반대로 30초 이상 늦어지면 이미 페이지를 닫고 떠나버릴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머무르긴 했지만 아직 탐색 중인 순간”, 그 중간 지점인 10초를 선택했습니다. 이는 1편에서 언급했던 Contentsquare의 평균 세션 시간 감소 데이터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메시지 노출 대기 시간 10초 설정 Message display delay set to 10 seconds


3-1. 메시지 시나리오 — 4가지 후보안

광고 유입자가 10초 이상 머문 뒤에 보게 될 메시지는 총 4가지 버전으로 준비했습니다.

  1. 첫 방문자 친화형

    “처음 오셨군요 👋 데이터 분석이 낯설더라도 걱정 마세요! 지금 무료 강의로 가볍게 시작해 보세요.”

  2. 행동 촉구형

    “대부분은 ‘나중에 해야지’ 하고 미룹니다. 오늘 바로 시작하는 분들은 단 3%뿐이에요. 그 3%가 되어 원하는 목표를 이뤄보세요! 🍀”

  3. 사회적 증거형

    “많은 분들이 ‘무료 강의’로 첫걸음을 시작했어요. 📘 궁금한 점은 상담으로 물어보시면 바로 답해드릴게요!”

  4. 기회 상기형

    “‘🤔 나중에 할까?’ 하다 보면 기회는 자꾸 멀어집니다. 그냥 부담 없이 눌러보세요. 오늘이 성장하기에 가장 빠른 날이에요 🚀”

메시지 톤은 서로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지금 바로 행동해야 한다”는 urgency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단계에서는 세그먼트를 나누지 않고 광고 유입자 전체를 대상으로 메시지 자체의 효과만 검증하는 데 집중하려 했습니다. 이후 지표 개선 여부를 보고 A/B 테스트나 세그먼트별 확장으로 이어갈 수 있겠죠.

3-2. CTA 버튼 — 넣을까, 말까?

메시지를 만들면서 가장 오래 고민한 건 CTA 버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넣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이미 광고 유입자가 무료 강의 상세 페이지에 도착했는데, CTA를 또 같은 페이지로 연결하면 창이 이중으로 열려 UX가 불편해질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CTA를 완전히 빼는 것도 아쉬웠습니다. 메시지를 보고 반응하려는 고객들이 “어떤 행동을 해야 하지?”하는 고민이 생길수도 있으니까요. 이번 실험은 광고를 보고 유입된 사용자가 메시지를 통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지를 관찰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메시지를 본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를 밟을 수 있도록 버튼 같은 행동 유도 장치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고객들의 고민이 길어지지 않게 여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다음 행동을 이어갈 길을 열어주는 것이기도 하죠.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CTA를 “회원가입 후 무료 강의 보기”로 설정하는 방안을 선택했습니다. 이 흐름이 좋은 이유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중복 해소

    이미 무료 강의 페이지를 보고 있으니, CTA를 통해 바로 다음 할 액션으로 연결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2. 행동 전환 강화

    메시지가 “지금 바로 시작하는 소수”라는 urgency를 담고 있는데, CTA가 회원가입으로 이어지면 실제 행동까지 확실히 유도할 수 있습니다.

  3. 찜 버튼 목표와 연결

    회원가입을 한 뒤에야 찜 버튼을 누를 수 있는 사용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최종 목표인 “찜 버튼 클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즉, 메시지 → 회원가입 → 찜하기로 이어지는 미니 퍼널이 완성되는 셈이죠.

메시지 예시 UI 화면 Example UI of on-site message design


5. 운영 — 어느 시간대에 보여줄까

메시지는 24시간 내내 전송되도록 설정했습니다. 특정 요일이나 시간대에 제한을 두지 않고, 광고가 집행되는 순간에 유입된 사용자는 모두 동일하게 메시지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야 시간대별 편차를 최소화하고 메시지 자체의 효과를 검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6. 목표 — 찜 버튼 클릭으로 단순화

앞서 언급했듯이, 이번 실험의 대표 전환 목표는 찜 버튼 클릭입니다. 장바구니 담기나 구매보다 한 단계 앞선 행동을 우선 관찰해, 전환 흐름의 첫 단추가 제대로 끊어지는지를 확인하려는 의도입니다.

실험 목표를 찜 버튼 클릭으로 지정 Experiment goal set as wishlist button click


이렇게 정리된 시나리오로 이번 실험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이 메시지가 실제로 얼마나 많은 고객 행동 변화를 만들어낼지 직접 관찰하는 것뿐입니다.

성과 기준과 지표 — 무엇을 관찰할 것인가

이번 실험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단순히 “전환율이 올랐는가”라는 결과만이 아닙니다. 광고 이후 경험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고객 행동이 달라질 수 있다는 가정을 실제로 검증하는 첫 단계계인만큼, 메시지가 사용자 행동 과정에 어떤 흔적을 남겼는가를 관찰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메시지가 고객 여정 속 어디쯤에서 힘을 발휘하는지, 또 어떤 지점에서 힘을 잃는지를 직접 확인하는 거죠.

특히 이번에 정리해 두는 기준들은 이후 세그먼트별 조건을 나누거나 메시지를 A/B 테스트로 확장할 때 출발점이 될 겁니다. 다시 말해, 이번 실험은 앞으로 이어질 더 큰 여정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실제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시행착오와 성과를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설계에서 실행까지 이어지는 이 과정을 공유하는 것이, 저희 팀뿐 아니라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도 참고가 될 거라 기대합니다.

이커머스 데이터 분석과 AI 활용에 관한 최신 소식

뉴스레터 구독 시, 텀타의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동의합니다.

지난 뉴스레터 보러가기

이커머스 데이터 분석과 AI 활용에 관한 최신 소식

뉴스레터 구독 시, 텀타의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동의합니다.

지난 뉴스레터 보러가기

이커머스 데이터 분석과 AI 활용에 관한 최신 소식

뉴스레터 구독 시, 텀타의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동의합니다.

지난 뉴스레터 보러가기

tumta

주식회사 텀타

대표: 박세희 | 이메일: info@tumta.io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31길 12, 2층 31호

© 2025 Tumta Corp. All Rights Reserved.

tumta

주식회사 텀타

대표: 박세희 | 이메일: info@tumta.io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31길 12, 2층 31호

© 2025 Tumta Corp. All Rights Reserved.

tumta

주식회사 텀타

대표: 박세희 | 이메일: info@tumta.io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31길 12, 2층 31호

© 2025 Tumta Corp. All Rights Reserved.